주요 시중은행이 전세자금 대출에 이어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까지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신용대출의 ‘연소득 내’ 한도 규제만 남게 된 셈입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한도 5000만원인데, 4월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상품 종류에 따라 최대 8000만~3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용대출 최대한도도 함께 원상 복구했는데, 대표 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의 경우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5000만원을 넘을 수 없으며,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에도 1억5000만원 이상 받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재 마이너스통장과 일반 신용대출의 최대한도 복원을 검토 중입니다.
그외 은행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 조절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구두 압박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권이 가장 먼저 손을 댔던 카드인데 KB국민·하나·농협은행은 올 초부터 이미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의 한도 대부분을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돌려놨습니다.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한도 ‘5000만원 룰’이 전면 해제된 셈입니다.
신용대출의 한도는 연소득의 150%까지도 가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하면서 100% 이내로 엄격히 제한되었습니다. 올 하반기에 모두 해제될 예정이지만 이보다 일찍 연소득 규제를 풀어도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주식·가상자산·부동산 등 자산 시장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대출 수요도 자연스레 줄고 있기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최근 5대 시중은행들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내줬던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임차보증금의 80%’로 높이고 대출 신청 기간도 연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