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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뜻 효과는?

category 금융 2021. 10. 3. 21:27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뉴스나 신문을 보다보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최근 미국 뉴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공식 발표하고, 2023년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이퍼링은 무엇이고, 테이퍼링을 하게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요?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Tapering)은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Tapering의 사전적 의미는 점점 적어지는, 끝이 뾰족해지는 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축소의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는 2013년 5월 21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의장이 의회 증언 도중에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되었습니다. 밴 버냉키의 말은 '긴축 발작(taper tantrum)'으로 알려진 시장 금리의 인상을 촉발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3년 5월 21일 1.94%에서 2013년 5월 22일 2.0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버냉키는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더 크게 상승하여 9월 10일에는 2.96%를 기록했습니다. 실제 테이퍼링은 2014년 1월부터 시작되었는데 테이퍼링이 언급된 후 7개월 후였습니다. 이후 2년 후에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를 왕창 풀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예산안으로 6조 달러(6700조원) 규모의 울트라-슈퍼 재정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하며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보유지분 축소가 아니라 연준의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리를 인상하자니 점진적으로 회복단계에 있는 경제의 충격이 클 것이기에 양적완화로 풀었던 돈부터 점점 줄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테이퍼링이 선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따라서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양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대공황의 여파에서 관찰된 바와 같이 향후 더 긴축 통화 정책에 대한 사전 경고로 간주됩니다.

 

2021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7~8% 예상됩니다. 회복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에 전년대비 2.6% 올랐던 것이, 4월에는 4.2%, 5월 5.0%, 6월에는 5.4%나 치솟았습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을 수 있다고 예측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준은 평균 2% 이상의 물가 상승률과 충분한 고용 회복이 이뤄질 경우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선회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난 뒤에도 상당 기간 강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의 긴축 개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 등 모두 1200억 달러(137조 5000억원)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이 시작디면 이와 같은 매입을 점점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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