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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상장 첫날인 7월 2일 오늘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열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SK바이오팜이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명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수노시)는 미 FDA의 최종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수노시의 경우 하반기 유럽 발매를 시작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초기 매출 성장에 다소 주춤한 추세입니다. 

 

참고로 뇌전증은 간질로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나타나는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을 의미합니다. 대뇌에서는 서로 연결된 신경세포들이 미세한 전기적인 신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잘못 방출되면 발작이 나타납니다. 이 뇌전증 치료제가 세노바메이트입니다. 

 

발작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독자 개발한 의약품입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NDA) 등 전 과정을 자력으로 진행했는데 최종 FDA 승인까지 받아낸 한국 제약회사는 SK바이오팜이 처음이며,  직접 개발한 신약에 대한 미국 유통까지 자체 능력으로 해결했습니다. 이 역시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약 2만명이 뇌전증으로 신규 진단받고 있으며, 뇌전증 환자의 60% 정도는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지난해 5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유럽의약청(EMA)에서 아벨사가 제출한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신약허가신청서(MAA)를 검토하고 있다. 판매가 시작되면 SK바이오팜은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또한 SK바이오팜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아일랜드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미국과 독일에서 시판되고 있다. 

 

또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축적된 뇌혈관장벽 투과에 특화된 의약화학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항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집중력 장애·조현병·조울증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 3개를 추가 발굴해 임상 1상 단계에 있습니다. 소아 희귀 뇌전증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는 임상 1·2상, 희귀 신경계 질환 후보물질 렐레노프라이드에 대해선 임상 2상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SK바이오팜 상장

2일 증시에 신규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습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 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되며, 시초가 9만8000원은 SK바이오팜이 찍을 수 있는 최고 가격입니다. 이어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 29.59%까지 급등하면서 주당 12만7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시초가 최상단에서 장을 시작해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은 뒤 폐장까지 주가를 유지했습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하여, SK바이오팜 시가총액 또한 9조9458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2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25위를 기록한 LG전자(보통주)와 시가총액 차이는 6258억원에 불과합니다.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종가 기준)으로 LG전자에 이어 26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9조8210억원)과 삼성전기(9조5234억원), 넷마블(9조946억원)을 넘어섰습니다.

 

SK바이오팜은 5년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주식을 일컫는 은어로, 시초가도 상한가,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해 최대폭으로 오른 종목입니다. 지난 2015년 6월23일 상장한 SK디앤디는 공모가(2만6000원)의 두배인 5만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만5600원(30%) 오른 7만7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8억원, 당기순손실은 9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판 약물 2개와 1개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소 1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중순 있었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그 뒤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이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격이 뛰어올라서 전문투자자들은 투자에 대해 선뜻 망설여지지 않는다는 입장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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